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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연예] SM - 하이브 인수사건 정리합니다.

by loudy23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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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회사의 주식을 사서 오르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회사에 직접 의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회사들은 이런 펀드를 싫어하겠죠. 왜냐하면 경영에 간섭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행동주의 펀드가 SM의 주식을 인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SM의 개혁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수만 씨가 한 때는 대표였는데 지금은 그만두고 총괄프로듀서로 있으면서 SM엔터의 음반에는 맨 위에 Produce by 이수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올려놓은 것이 아니라 모든 음반을 실제로 디렉팅을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했냐면 최근 10년 이상을 외주 기획사인 라이크기획을 만들어서 SM엔터가 계약을 맺고 SM엔터의 음악 최종결정과 다양한 디테일을 이수만 씨가 프로듀싱을 합니다. 그래서 SM특유의 색깔이 지금까지 유지가 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SM이 정체되는 이유라는 의견이 있었고, 외부에서 라이크 기획을 통해서 프로듀싱을 하는것이 맞는가?라는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행동을 할 것이 있어야 움직입니다. 약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약점을, 그들은 라이크기획으로 본 것입니다. 사내에서 프로듀서 월급 주면 될 것을 이수만 씨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통해서 프로듀싱을 하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 계약으로 매출의 6%를 무조건 가져갔는데 약 20여 년간 1,600억 정도를 라이크기획이 가져갔습니다. 그 돈이 안 나갔으면 회사의 이익이었을 것이고 그것만 막아도 회사의 가치가 올라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들이 개혁이 필요한 부분을 10여가지를 정리해서 회사에 제출합니다. 보통 한국의 평범한 대기업 오너들은 받지 않습니다. "너는 뭔데" 이런 반응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그런데 올 초에 이 개혁안이 받아들여졌다고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SM 대단하다, 이수만 대단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합의에 대해서 이수만씨가 동의했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응? 그럼 이게 뭔가?, 혹시 이수만을 배제한 쿠데타인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를 배제하려는 쿠데타를 일으키려면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 무기가 무엇일까? 

카카오.

 

제 3자 배정

카카오는 제삼자 배정이라는 방식으로 주식의 9%를 가져갑니다. 9%면 몇 천억 원의 금액에 해당합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행동주의펀드와 카카오가 한 편이었구나 의심하게 됩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이 둘은 서로 협력관계일뿐 사전 협의가 없다고 부인합니다. 

공식적으로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이수만씨 역시 이 일에 대해서 소송에 들어갔습니다. 전략적 제휴가 아니라 경영권의 침해를 일으키는 행위로 본 것입니다.

 

행동주의펀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카카오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자신의 지분이 줄어드는데, 제삼자 배정을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논리 안에서 보면 당연히 반대했어야 할 일이었습니다. 

 

하이브의 등장

카카오의 제 3자배정 공시가 후, 이수만 씨는 무표 소송을 걸고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넘깁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씨의 지분을 받고, 그것으로 회사지배가 어렵자 SM엔터의 모든 주주들의 지분을 더 매입합니다. 여기서 하이브는 이수만 씨에게 샀던 프리미엄 피를 붙여서 매수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다시 반전

그 때부터 주식이 더 오르고, 언론에서 주목합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돈의 전쟁으로 비쳤습니다.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보도됩니다.

카카오의장과 대통령 부인과의 사진도 떠오릅니다. 뭐 어떻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하이브가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면 게임은 끝납니다.

카카오가 가지고 간 주식도 법원에서 어떻게 반응할 지 두고 보아야 합니다. 

 

이 두 상황이 지나도 결론이 안나면 

결승은

한 달 정도 뒤의 SM 주주총회입니다. 

 

행동주의, 카카오의 이사진 vs 하이브의 이사진 

이들을 두고 주주총회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보면 싸움의 승자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키는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8.6%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이것이 핵심입니다. 

 

카카오도 SM을 인수하려면 1조이상1 조이상 배팅해야 하고, 하이브도 이미 발표한 것만 해도 1 조이상이 들어갔습니다. 

케이팝의 제왕이 바뀌는 엄청난 사건이고 수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이때, 

그 향배가 마지막에 혹시 국민연금의 표로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니러니합니다. 

 

이런 차에 갑자기 대통령이 K 콘텐츠 수출관련된 업계의견을 듣겠다는 것이 우연처럼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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