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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역사는 반복된다. (Feat. 정미7조약)

by loudy23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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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 정미7조약

지금으로부터 100년 하고도 16년 전의 일입니다. 지금이야 마흔이 넘어도 싱글인 사람들이 매우 많지만, 우리 아버지만 해도 20대 중반에 결혼하셨으니, 그 이전 세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림잡아 한 세대를 20년 정도로 잡는다고 치면, 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정도 시대의 일이니 116년 전이라고 해도 그리 오래전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07년 7월 19일, 일제는 고종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7월 24일 정미7조약을 체결합니다. 그리고 7월 31일 우리나라 군대를 해산합니다. 이를 위해 일제는 탄약과 무기류를 일본군이 관리하도록 합니다. 이런 믿기지 않는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 가사에 '안중근은 애국! 이완용은 매국!'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수많은 매국노들이 있지만 그중 No.1 하면 이완용입니다. 당시 조정에는 이완용 같은 내부 조력자들이 있었기에 이러한 일제의 노골적인 야욕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 군대 해산의 명분은 '군사제도를 쇄신하여 강력한 군대를 양성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소리죠. 

 

2023년 -  일본의 원활화 협정

 일본은 국제법으로 집단방위권이 없습니다. 정상 국가는 동맹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참여할 수 있는데, 일본은 그럴 권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과거 제국주의에 대한 페널티로 사실상 미국이 제재를 가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이 맺고 있는 이른바 '원활화협정'으로 집단 방위권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것을 <인도-태평양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미국의 묵인하에 이루어지고 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미국이 홀로 중국을 상대하기 버거워졌기 때문에 일본을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필리핀, 호주, 영국, 프랑스 등 여기저기 다니면서 원활화 협정을 맺습니다. 한마디로 유사시, 너희 나라에서 우리가 '원활하게'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미리 협약을 맺는 것인데, 이는 자위대가 원활하게 상륙작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일본의 이러한 시도를 '한국형 인-태 전략'이라고 합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듯 하지만 사실 내용은 우리 군대 가 자위대의 하부조직으로 편성되는 것입니다. 왜냐면 <인도-태평양 전략>의 작가는 아베이고 주인공은 일본이기 때문입니다.

 

 태평양연 안의 국가들과 군사협정을 맺어 상륙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일본이 말하는 인-태전략입니다. 필리핀과 협정을 맺은 이유는 대만에 중국이 내려오면 자위대가 상륙하기 위함입니다. 자기들이 왜..? 더 경악할 만한 일은 이 작전에 우리 해병대가 투입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우리 해병대가 2022년 10월 3일부터 필리핀의 루손 섬에서 한-미-필 연합상륙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2022 카만닥(KAMANDAG) 훈련입니다.  도대체 우리나라 군대가 왜 필리핀에 상륙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본의 인-태전략의 하부구조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대만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참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왜? 바로 한-미-일 협력 때문입니다.

대만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군대가 필리핀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지금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나락으로 빠트릴 수 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너무 조용합니다. 동북아의 군사 패권을 일본이 쥐게끔 도와주고 있는 우리나라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마음대로 짜 놓은 시나리오는 2027년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일본의 군사비를 두 배로 올리고 그 비용을 미국이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면 일본은 세계 군사력 3위가 됩니다. 

 

사람은 고쳐 쓰지 않습니다

 116년 전 일제가 우리나라 군대를 해산했고, 2023년에 우리나라 군대는 유사시 일본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하부조직으로 전락했습니다. 

사람 고쳐 쓰지 않는다고, 일본은 여전히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 전략을 만든 아베 역시 할아버지가 전범인 제국주의자입니다. 일본 신문중 극우성향을 가진 산케이 신문이 유일하게 칭찬하고 있는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일본 극우가 좋아하고 칭찬하는 한국 대통령이라니 씁쓸합니다. 

일본이 과거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결국 식민국 삼았던 데는 내부 조력자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처럼,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이 원하는 대로 정책을 펼쳐나가도록 긴밀하게 협력하는 조력자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우려됩니다.

 

역사는 반복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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